한시는 어떤 장르보다도 옛사람의 삶과 체험과 생각을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여주어 흥미롭지만 한시의 독특한 표현법과 한문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어 자유롭게 한시를 즐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.
저자는 고려시대부터 20세기 현대까지 우리 시인들이 쓴 한시들 가운데 아름답고 빼어난 작품 152편을 뽑아 유려한 번역과 산뜻한 해설을 덧붙였다.
게다가 이 책에서는 정형시인 한시를 번역하면서 변화를 주어 자유시처럼 읽히도록 했다.
새롭게 선보이는 이런 시도들로 인해, 한시가 낯설고 낡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뭉클한 우리 한시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.